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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덕후가 추천하는 30대 세련된 도시남자 느낌의 향수 TOP6

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ㅤ 2021. 3. 6.

필자는 평소 냄새에 민감하고 향을 고를 때에도 매우 민감하고 섬세하게 다루는 편입니다. 

 

그만큼 향수나 디퓨저를 선택할 때에도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편이고 단순히 향수를 좋아해서, 또는 향수병이 예뻐서 모으는 수단으로만 향수를 구매하지 않는 향덕후입니다. 

 

각 향별로 풍기는 느낌을 최대한 글에 담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여성분들보다 남성분들이 더 둔하고 쿨하기(?) 때문에 향수를 아무거나 막 골라 사용하지 않도록 도움이 되고싶어 글을 작성합니다. 

 

오늘 작성하는 향수들은 가격대가 조금 있더라더 사회생활을 시작한 남성이 뿌렸을 때 세련된 느낌을 주는 향들로 선별했습니다. 

 

*순서는 아래로 내려갈 수록 높은 순위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6위) 르라보 떼누아29(Le Labo, The Noir 29)

  - 사용 계절 추천 : 늦가을~초봄

  - 가격 : 약 24만원(50ml)

 

2020년은 우디계열 향수의 해였습니다. 많은 브랜드에서 우디향 향수를 쏟아내 만들곤 했습니다. 많은 브랜드의 향수를 시향했지만 대부분의 브랜드에서는 비슷한 베이스의 향이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단 몇몇의 브랜드에서는 특유의 익숙한 향이 나지 않았는데, 그 중 하나의 브랜드가 르라보 입니다. 향의 첫인상은 흔히 향수를 떠올렸을 때 상상할 수 있는 향의 예상에 없는 굉장히 특별한 향이 났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홍차향같기도 하고 나무향 같기도 하면서 마치 달콤한 위스키냄새를 맡는 것과도 같은 향이 느껴지곤 했습니다. 

 

남녀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매우 중성적인 향이지만 여성이 뿌렸을 때에는 차분하고 자기애가 강하다고 느껴지는 향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고, 남성이 뿌렸을 경우 향에 관심이 많고 패션을 좋아한다고 느껴질 수 있는 향입니다. 

 

르라보의 향수들이 대체로 베이스가 비슷해서 그런지 다른 향수의 향들도 몹시 세련되고 고급진 향이 납니다. 대표적으로 떼누아29와 어나더13, 그리고 상탈33 등의 향수가 가장 유명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떼누아29는 생각보다 무겁고 진한 향이며 한 번의 푸싱만으로도 하루종일 지속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5위) 이솝 테싯(Aesop Tacit)

  - 사용 계절 추천 : 봄, 가을

  - 가격 : 약 13만원(50ml)

 

르라보와 마찬가지로 우디향의 제품입니다. 르라보보다는 진한 정도가 상대적으로 가볍고, 가격 또한 약 10만원 정도 저렴한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향이 무거운편은 아니지만 가볍다고 느낄 수 있는 정도는 아니기때문에 봄과 가을에 사용하시는 것을 가장 추천하고 겨울에 사용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이솝에는 핸드크림이나 바디제품 등이 더욱 유명해서 그런지 향수는 모르는 사람들이 제법 많습니다. 게다가 현재 판매 중인 향수도 4종류밖에 없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그러다보니 향수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도 이솝 테싯을 뿌렸다고하면 관심있게 이야기를 할 것이며 향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지나가다가 맡아도 지나고나서 한 번 쯤은 떠올릴 수 있는 그런 향 입니다. 

 

사무실 등에서 내근하는 남성이 뿌리기 좋을 것 같고 냄새를 집중해서 맡다보면 약간 치과냄새도 나는 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느낌이 르라보와 비슷하지만 르라보에 비해서 합리적인 가격대를 참고하여 5위에 랭크하였습니다. 

 

 

  (4위) 아쿠아 디 파르마 미르토 디 파나레아(Acqua Di Parma, Mirto di Panarea)

  - 사용 계절 추천 : 봄, 여름

  - 가격 : 약 10만원(30ml)

 

브랜드명과 용기에서 느껴지는 것과 매우 흡사한 향을 갖고있는 향수입니다. 시원하고 깔끔하고.. 되게 프레시한 향들의 제품이 많이 있습니다. 

 

아쿠아 디 파르마 제품의 경우 시향했을 때 좋지 않은 향수를 걸러내기 힘들 정도로 대체적으로 향의 성공률이 높았던 브랜드입니다. 향 또한 남녀 누구나 사용해도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가볍고 기분좋은 향이 나는 편입니다. 

 

그 중 그래도 하나를 선별하여 추천한 이유는 30대이고 남성을 위한 제품을 생각해본다면 미르토 디 파나레아(줄여서 미르토) 제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싱그러운 사과나 레몬과 같은 달콤함과 상큼한 향을 베이스로, 향 좋은 비누로 세수했을 때와 같은 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주 약간의 꽃향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향을 해치지 않는 수준이고 남자가 뿌렸을 때 거북하다고 느낄 수 없는 수준으로 미세하기 때문에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뻔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푸른색의 유리용기.. 그리고 아쿠아 등의 이미지를 연상했을 때와 같이 미르토를 뿌린다면 쿨하고 시원시원한 성격의 남자라고 상상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3위) 디올 소바쥬(Dior Sauvage)

  - 사용 계절 추천 : 봄~가을

  - 가격 : 약 10만원(60ml)

 

디올에서 느껴지는 딱 디올스러운 향이 나는 대표적인 향수. 세련된 도시남자, 양복입은 지적인 증권가맨 느낌이 나는 향입니다. 

 

기본적으로 남자남자스러운 향을 갖고있지만 그게 아저씨 스킨냄새같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는 향입니다.

 

위에 소개해드렸던 제품에 비해서는 대중적이고 익숙한 향이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향이 디올에서 추구하고 표현하고자 하는 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향은 대체로 가벼운 편이고 굳이 계절을 나눈다면 겨울 빼고는 모두 사용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무난한 정도와 글의 제목과 같이 세련된 느낌을 중점으로 둔다면 1위에 랭크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매력적인 향수입니다. 

 

 

  (2위) 에르메스 떼르 데르메스(Hermes  Terre d'Hermes)

  - 사용 계절 추천 : 여름~겨울

  - 가격 : 약 11만원(50ml)

 

사실상 1위인 향수입니다. 세련되고 지루하지 않은 향과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대, 브랜드 파워, 지속시간 등등 많은 요소를 놓고 고려해봐도 떼르 데르메스 제품만큼 적절한 선택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향을 얘기해보자면 익숙하고 맡아본 적 있는 느낌이 들면서 세련된 남성을 강조하는 듯한 우디향이 스치고, 너무 가볍거나 무겁지 않아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약간은 씁쓸하고 외로운 느낌이 들지만 혼자만의 시간이 중요하며 일상생활 속에서 예술활동을 즐기는 섬세한 남자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설명은 거창하게 했지만 중요한 핵심은 부담스럽지 않고 무심하게 툭툭 어느 코디에 뿌려도 어울릴 수 있는 향입니다. 만약 방향제 제품이 나온다면 바로 구매할 생각이 있을 정도로 일상생활에 어울리는 편입니다. 

 

이 쯤되면 그럼 떼르 데르메스가 1위랑 다를게 뭐냐 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저는 단점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굳이 우려스러운 부분을 얘기해보자면 취향차이가 있기 때문에 우디향이 느껴지는 것이 싫으신 분들은 다음에 나올 1위 향수를 살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위) 샤넬 알뤼르 옴므 스포츠(Chanel Allure Homme Sport)

  - 사용 계절 추천 : 전계절

  - 가격 : 약 10만원(50ml)

 

샤넬 알뤼르 옴므 스포츠 제품이 1위를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일단 첫 번째로 호감도. 무슨 말이냐면 이 제품을 뿌렸을 때 거부감을 느끼거나 냄새가 별로다, 이상하다, 맘에 안든다 등등의 부정적인 평가가 거의 없는 제품입니다. 

 

바로 앞에서 "이 제품 향 어때?" 라고 물어봤을 때에는 대부분의 대답이 아래가 가장 많습니다. 


"음.. 무난한데? 그냥 좋지도 싫지도 않아"

 

하지만 막상 생활하면서 "오늘 향수 뭐뿌렸어? 향 좋다" 라고 했을 경우에는 샤넬 알뤼르 옴므 스포츠 제품을 사용했던 경우가 많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많은 유튜브 및 미디어 매체에서 진행한 여성을 대상으로 한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입니다. 

 

패션이나 향수, 뷰티 등의 전문 유튜버들이 블라인드 테스트를 했을 때 그 많은 제품들 중 1위 또는 2위, 못해도 3위 안에 항상 들었던 제품은 다른게 아닌 샤넬 알뤼르 옴므 스포츠 였습니다. 

 

왜 그럴까? 하고 생각을 해볼 경우에 몇 가지 합리적인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1) 이상하게 익숙한 향. 

  (2) 강하지 않은 향

  (3) 남자라고 생각했을 때 어울리는 향(여자에게는 어울리지 않음)

  (4) 왠지 모르겠지만 맡을수록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향

 

위 같은 이유와 추가로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대, 에르메스와 마찬가지로 샤넬이라는 브랜드 파워 등이 이 향수의 정체를 알게되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이번 향수 추천의 1위 제품은 샤넬 알뤼르 옴므 스포츠 로 선정했습니다. 

 

 

요즘은 명품 브랜드 뿐만 아니고 니치향수라고 해서 향수 전문 브랜드에서도 정말 많은 향수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명품 브랜드라고 꼭 좋은 향이 아니고 니치 브랜드라고 해서 꼭 특별한 향이 아닌 것처럼 본인에게 가장 적합하고 어울리는, 그리고 본인이 좋아하는 향을 찾아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향수는 어떤 향수인지 댓글로 알려주시면 저도 시향해보겠습니다. 

또 궁금하신 점이나 다뤘으면 하는 내용이 있어도 댓글 남겨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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